테너 이명현은 서울예술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성악과를 모두 실기수석으로 졸업한 후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DAAD(독일학술교류처)의 국비장학생 및 하멜 장학재단(Hamel Stiftung)의 장학생으로 선발되어 함부르크 국립음대 최고연주자과정(Konzertexamen)을 만장일치 최우수성적(mit Auszeichnung)으로 졸업하였다. 또한 에다 모저, 레나토 부르손, 달톤 발드윈, 키리 테 카나와 그리고 쉐릴 슈투더 등의 음악가들과의 마스터클래스를 통해 음악적 견문을 넓혀왔다.
테너 이명현은 일찍이 국내 많은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대구성악콩쿠르(문화체육부 장관상), 신영옥콩쿠르, 전국수리음악콩쿠르에서 각각 대상을 받았다. 중앙음악콩쿠르, 한국성악콩쿠르(이대웅콩쿠르), 음악춘추콩쿠르, 양수화콩쿠르에서 각각 1위에 입상하고 서울시에서 주최한 세종음악콩쿠르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만 21세에 서울국제음악콩쿠르에서 4위에 입상한 테너 이명현은 이후 독일 노이에 슈팀멘(Neue Stimmen) 국제성악콩쿠르, 독일 SWR 방송국 젊은오페라스타, 칠레 루이 시갈(Luis Sigall) 국제음악콩쿠르, 안넬리제 로텐베르거(Anneliese Rothenberger) 콩쿠르, 마리팀프라이즈에서 각각 1위에 입상하였고 몬트리올 국제음악콩쿠르 3위, 린츠에서 열린 국제성악콩쿠르(Competizione dell’Opera)에서 베를린 도이체오퍼 특별상을 받으며 국제 콩쿠르에서도 실력을 인정받았다.
칠레 루이 시갈 국제콩쿠르 우승의 인연으로 칠레 남쪽의 아름다운 도시 프루티야르에서 국립교향악단과 협연 및 독창회를 개최하였고 산티아고와 비냐델마르에서도 성황리에 독창회를 마쳤다. 이후 칠레 대통령이 대한민국을 방한했을 때 청와대 국빈만찬에 특별 초청되어 공연하였다.
2016년 독일 프라이부르크에서 모차르트 오페라 '코지 판 투테'의 ‘페란도’ 역으로 유럽 무대에 데뷔하며 본격적인 유럽 무대의 커리어를 쌓기 시작했다. 독일 졸링겐에서 레하르의 오페레타 '미소의 나라'의 '수홍 왕자' 역으로 공연하였고, 영국 BBC Cardiff Singer of the World에 한국 대표로 참가하면서 국제적인 인지도를 쌓기 시작했다. 비엔나 시립극장(Wiener Volksoper)에서 레하르의 오페레타 '유쾌한 미망인'의 ‘카미유’ 역으로 출연하여 호평을 받았으며, 이후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라 페니체 극장에서도 같은 역할로 공연하며 성공적인 무대를 이어갔다.
2018년 병역 의무를 위해 한국으로 귀국한 그는 군복무 전후로 한국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오페라 리골레토의 '만토바' 역(서울시오페라단, 아트센터 인천), 마술피리의 '타미노' 역(서울문화재단 주최 노들섬 야외오페라, 국립오페라단 방방곡곡, 롯데콘서트홀 주최), 돈 조반니의 '돈 오타비오' 역(성남시문화재단), 오페레타 박쥐의 '알프레드' 역(베세토오페라단 -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아트센터 인천) 등 다양한 작품에서 주역으로 활약하였다.
오페라 외에도 그는 다양한 합창곡 및 교향곡에서 테너 솔리스트로 활약하고 있다. '모차르트 레퀴엠'(국립합창단 주최, 인천시립교향악단 정기연주회, 마카오 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 '베토벤 나인 심포니' (KBS교향악단 정기연주회, 심포니송 정기연주회, 인천시립교향악단 정기연주회, 서울예고 정기연주회, 중국 NCPA 오케스트라, 중국 구이양 오케스트라), '메시아' (안양시립합창단 정기연주회, 구미시립합창단 정기연주회), '미카엘 하이든 레퀴엠' (원주시립합창단 정기연주회), '스크리아빈 심포니 1번', '모차르트 - 구도자의 저녁기도'(심포니송 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 그리고 '카르미나 부라나'(수성아트피아 주최, 서산시립합창단 정기연주회) 등에서 테너 솔리스트로 무대에 올랐다.
2023/24 시즌에는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오페라 '리골레토'의 '만토바' 역을 맡아 공연하였으며, 독일 메클렌부르크 주립극장에서 새 프로덕션으로 공연된 '라 보엠'에서 ‘로돌포’ 역으로 출연하여 큰 호응을 얻었다. 이후 독일 코트부스 주립극장에서도 ‘라 보엠’의 공연에 투입되어 '로돌포'로 출연한 후, 같은 극장에서 프로코피에프의 오페라 '세 개의 오렌지에 대한 사랑'의 ‘왕자’ 역에도 캐스팅되어 무대를 이어갔다.
가장 최근인 2024년 그는 예술의전당에서 영국 로열오페라하우스의 프로덕션인 베르디 오페라 '오텔로'에서 '카시오' 역으로 출연하였고, 독일 괴테의 도시, 바트 라우흐슈테트 괴테 극장(Goethe Theater에서 열린 'der deutschen Sprache 2024' 페스티벌에서 '마술피리'의 '타미노' 역으로 공연하였다. 또한 독일 노이브란덴부르크/노이슈트렐리츠 주립극장에서 오페라 '리골레토'의 '만토바' 역으로 공연할 예정이며, 코트부스 주립극장에서는 다시 한번 프로코피에프의 '세 개의 오렌지에 대한 사랑'에서 '왕자' 역으로 출연할 예정이다.
다가오는 연말에는 예술의전당 마티네 콘서트와 심포니송 오케스트라와 함께 베토벤 '나인 심포니' 협연이 예정되어 있다.